초등생 ‘의대 준비반’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초등학생들까지 등장할 정도로 의대 열풍이 컸다.

이전에 초등학교에서 과외를 통한 학습은 과학고나 영재학교 진학을 목표로 했었다.

의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학원들은 광고판을 ‘의학교육’으로 바꾸고 있다.

학원들은 ‘기초의학’을 선발하기 위해 입시까지 치르며 경쟁률은 10대 1이라고 한다.


유투브에 “로드맵 초중등 의과대학” 같은 영상도 있습니다.

실시간 영상에는 “1학년 때 물과 영어를 얼마나 배워야 할까?” “5학년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지금의 속도로 학부모들에게 “초등학교에 고등학교는 못가는데 그게 가능하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초등학생 선발 시험”이라는 질문에 “고교 졸업장 문제로 보인다” “초등학교 때

“어려운 일을 하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느냐”는 댓글도 있다.

국내 1등 과학영재들이 공식처럼 물리학과에 입학하던 때가 있었다.

1970년 수능 종합 4학년 임지순 전 서울대 교수와 1971년 전 서울대 4학년 오세정.

교장은 모두 물리학자였다. 1990년 입시학원 배치표를 보면 이과순위는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 컴퓨터공학, 의학, 전기공학, 미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상위 20개 학과 중 연세대는 서울대를 제외하고 1곳에 불과했다.

요즘 ‘의대’는 입시에서 대학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철을 위한 한약”(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대학, 약학대학, 수의대학)이란?

말이 굳어버린지 오래입니다. 2022학년도 정기고사 합격자 상위 20과목은 모두 의학, 치의학, 국어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30위)를 제외하고 상위 30명 전원이 의학계 출신이었다. 50위 안에 들어도

서울대 5개 학과를 제외하면 45개 학과가 의학, 치의학, 국어였다.

한 입시 담당자는 “독도나 마라도에서 의대를 시작해도 서울대에 보내지 않는다.

그곳으로 보내드립니다.” 성적 상위 1% 경쟁에 학원들의 ‘공포 마케팅’이 더해진다.

초등 의과대학 진학 과정의 진지한 장면까지 등장했다.

외환위기 때 의대 선호도가 높아졌다.

대기업에서도 연구원들의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고용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50대 초반이나 중반이면 회사의 간부라 해도 직장에서 퇴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평생직장’이다.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은 의과대학 편중현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의사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의료 붕괴가 심각하다는 점도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러니

우수한 의료인들이 의대에 대거 몰려드는 나라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경쟁을 극복할 수 있을까?

불안한 현실입니다.

출처 : 조선일보(편집장 강경희)